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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한 하루

친구와의 불화 그리고 매미의 울음소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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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주일을 친구와의 불화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심장이 벌렁거리고 숨쉬기가 힘든 상태가 돼있었던 터라 잠시 블로그에 글 올릴 정신도 없었습니다. 하루 종일 멍하니 있다 보니 들려오는 건 매미의 울음소리네요.... 저를 위로하는 건지 저를 탓하는 건지.... 모든 게 한스런 마음이었는데 매미소리를 듣고 있자니 왜 저렇게 울어대는 걸까... 누구를 위해.. 뭐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노트북을 켜게 되었네요..... 조금이나마 다시 용기내고 싶었고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.


여름을 대표하는 곤충 하면 바로 매미입니다.^^ 하루 종일 저렇게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나네요.ㅎㅎ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면 곧 저 울음소리도 차츰 잦아들게 되겠죠..ㅎㅎ  작년 중1이 된 딸이 매미의 관한 숙제를 하길래 과학 숙제인 줄 알았는데 수학 숙제인 걸 보고 응? 뭐지? 했었던 생각이 듭니다. 매미의 생활주기가 수학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것도 중년이 되어서야 알았다는 게..ㅎㅎ 중학교 때 배웠는데 기억을 못 했던 건지... 암튼 수학 숙제를 하는 걸 보고 신기했습니다. 그런데 오늘 유난히 더 매미의 울음소리가 크게 다가와 오랜만에 글을 매미에 대해 남겨보려고 합니다. ^^

여름 곤충 매미

매미

여름을 대표하는 곤충이며 매 미과에 속하고 몸길이는 12~80cm가량 됩니다. 머리는 크고 겹눈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고 수컷이 발음 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우리가 듣고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입니다. 앞날개 뒷날개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잘 날 수 있고 7년간의 땅 속 생활을 합니다. 또한 땅 속 생활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단 2주를 지내고 생을 마감하게 되죠. <네이버 지식백과 참조>


새로운 시작 <홀로서기>

슬픈 여자

단 2주를 살기 위해 7년간을 땅속에 있었다는 건 잘 아는 사실이었지만 어찌 보면 참 매미의 일생이 엄청난 인내가 필요한 거였구나,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. 저는 28년 지기 친구와 불화를 겪었고 이제는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. 정말 그 친구를 너무나 좋아했고 믿었고 또 믿었습니다. 어쩌면 속물인 제가 더 나쁠 수도 있겠습니다. 그 친구를 벗어나는 게 아직도 두려울 만큼 믿고 따랐던 친구였습니다. 딸들보다 남편보다 더 의지했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지만 그런 원망 또한 미련이 남았을 때 잔정이 남았을 때의 일인 것 같습니다. 이제 가정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홀로서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. 갑자기 매미 울음소리가 저의 울부짖음 같아서 한 자락의 희망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.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집니다. 정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게 저에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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