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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한 하루

코로나19 확진 후 자가격리까지의 과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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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 19 확진

지난 토요일 감기 비슷한 증상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. 걱정하던 터에 집에 가지고 있던 코로나19 자가 키트 검사로 양성이 나와 부랴부랴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. 검사가 끝난 후 다음 날 일요일 문자를 받았는데 확진이 맞았고 가족들도 부랴부랴 pcr검사를 했는데 큰아이는 확진 남편과 둘째는 음성이 나와서 격리를 시작했습니다. 

바이러스
© fusion_medical_animation, 출처 Unsplash

첫날 증상

목이 좀 칼칼한 거 말고는 다른 증상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서 걱정했던 거와는 조금 다른가 보구나 수월하게 넘어가겠네 하는 무지한 생각을 했습니다.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쉬면 되겠지 했는데 다음날부터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. 

 

둘째 날,

문제는 둘째 날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.  온몸이 아파지고 목소리는 정말  쉰 목소리에 코가 막혀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어졌습니다.  약국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달라진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급 처방을 받아야 했습니다.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 주셨는데 설사가 일어나면 중단하라는 말을 해 주셨어요.  다른 처방 약을 먹고 나니까 한결 나았지만 몸살은 여전했고 코도 많이 막혀서  먹는 것도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. 

 

마스크
© Tumisu, 출처 Pixabay

셋째 날,

셋째 날까지 몸살과 근육통은 여전했고 쉰 목소리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. 목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는데 쉰 목소리는 잘 가라앉지 않더라고요,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가래도 정말 노란 가래가 나왔습니다. 정말 독감 수준이라고 하기엔 더 독한 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.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다지만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.  약도 독한지 계속 잠만 자고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조차 버거웠어요. 그래도 오후 되자 몸살이 줄어들었고 코도 열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. 


넷째 날

이제 좀 살 것 같다,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. 큰 아이는 열이 이틀 동안 났고  손등에 빨간 점들이 막 나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부랴부랴 사진을 찍어서 병원에 알렸더니 이 증상 또한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. 이틀 꼬박 열이 나더니 코도 막히고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. 큰아이와 저와 달랐던 점은 바로 열과 몸살입니다. 저는 열이 안 났고 몸살이 심했는데 큰아이는 열이 났고 몸살이 없었습니다. 이렇게 각각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. 

손등

 


 다섯 째 날,

몸이 가볍지 않고 무거운 상태로 가래가 많이 줄었습니다. 기침도 덜하고 그런데 설사가 시작되어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. 뭔가 컨디션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또 잠만 잤습니다. 코약이 졸린 건지, 큰아이는 안 졸리다고 하는데 어찌나 저는 졸리던지 반 시체처럼 누워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했습니다. 신랑이 하루는 미역국, 하루는 된장찌개, 하루는 갈비찜 등 요리도 해놓고 출근하면 몰래 나와서 기생충처럼 먹고 들어가고 소독하고 환기하 고를 반복했습니다.   

 

 

드디어 오늘 격리 해지되는 날 7일째,

정말이지 일주일란 시간이 길고도 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. 컨디션이 아주 돌아오지는 않았지만  그래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.  큰아이도 아직은 기침을 조금씩 하고 있고 저도 목이 아직 시원하지는 않습니다. 검색해서 찾아보니 증상이 2주 정도 더 나타난다는 정보도 있더라고요.

 

지켜보면서 비타민과 물 보충 많이 해주어야겠습니다. 오늘부터는 밀린 빨래부터 집 전체 소독도 하고 우리 둘째 꼬맹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그래도 이틀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니 당분간 식사는 따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.  안 걸리면 좋지만 걸려도 대체로 약 먹고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. 밀린 업무를 봐야 하고 다음 주부터 출근할 생각 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.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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